고령화 시대 중장년 취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
40대, 50대, 60대 인구를 합산하면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절반인 50%, 70대까지 포함할 경우는 60%에 이릅니다.
통계청 조사 자료에 따르면, 중장년 취업자 수는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서울 등 전국적인 추세로, 그만큼 많은 중장년들이 취업전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의미하며 가장 큰 원인은 무엇보다 경제적인 측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러한 중장년 취업의 양적 증가가 질적 증가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퇴직을 경험한 중장년에게 있어 새롭게 도전하는 ‘취업’이란 관문은 양질의 일자리와는 거리가 먼 것이 현실입니다.
보통 40대만 되어도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자신이 해왔던 직군이나 원하는 수준으로의 재취업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하물며 50대, 60대는 취업의 문이 더욱 비좁으며 단순노무직조차 연령 제한, 해당 분야 자격증 또는 경력 없음 등의 다양한 이유로 얻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취업 공고에서는 법적인 문제도 있고 해서 연령 제한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지만, 내부적으론 한 살이라도 젊은 이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위 사무·관리직이라 할 수 있는 직군은 아예 이력서에 적힌 연령만으로도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취업 지원서는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될 확률이 높습니다.
본 책자는 이러한 냉엄한 현실적 인식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지금까지 무슨 일에 종사했는지, 어떤 직위에 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과거가 아무리 화려하고 그럴 듯 했다고 해도 오늘과 내일, 그리고 이후의 삶은 현실의 끈으로 이어질뿐입니다.
현대인에게 허여된 100세를 바라보는 수명 연장이 ‘저주’가 되지 않기 위해선 대다수 중장년에게는 꾸준히 벌이가 될 ‘일’이 필요합니다.
제 지인 중에는 명예퇴직, 정년퇴직 등 다양한 이유로 현업에서 물러난 동년배나 선후배들이 있는데, 퇴직 이후에도 꾸준히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정부나 산하기관, 시청, 구청, 주민센터 등에서 모집하는 일을 두루 하는 등 대부분 공공기관에서 실시하는 공공 일자리 영역의 일들입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소일거리 삼아 일을 하는 것이 아닌 돈을 더 벌기 위함입니다. “바로 지금이 각자의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나이인데, 규칙적인 생활도 되고 돈을 더 벌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합니다.
베이비붐 세대인 우리나라 중장년 대다수는 이렇다할 자산이나 연금 등 노후대책을 충분히 마련한 이들은 드물기에 일자리에 대한 갈망과 수요는 생각 이상으로 높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민간 영역인 일반적인 취업시장에서 중장년이 적절한 일자리를 찾아내 실제 취업까지 성공하는 것은 한정적이고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중장년 취업을 위한 자격증 취득에 관해 일부 서적이나 유튜브 등에서 소개하고 있지만, 어렵게 자격증을 취득했다 해도 늦은 나이에 해당 분야 신입으로 취업해 경력을 쌓고 자리를 잡기란 기회도 적고 쉽지 않습니다.
본서에서 소개하는 중장년 대상 공공 일자리는 한마디로 공공의 영역에 있는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관’에서 운영하는 일자리들입니다.
일자리의 성격 또는 기관과 지역에 따라 공공 일자리를 부르는 세부 명칭은 다르지만, 일반 회사인 민간 영역의 일자리와 비교해 공공 일자리의 공통된 주요 특징과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회사 등 민간 영역 일자리보다 취업이 용이하다. 지원 가능한 연령이나 자격도 모집공고 시 명확히 제시되기에 연령으로 인한 보이지 않는 차별(?)이나 속절없는 좌절을 겪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으며, 상당수 일자리는 특별한 경력이나 스펙을 요구하지 않는다.
둘째, 도서관 도우미에서 환경정비 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당 직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공통적으론 업무 강도나 난이도, 스트레스가 민간 영역의 일반적인 회사들에 비해 현저히 낮다.
셋째, 근무 시간도 4~6시간, 또는 업무에 따라 8시간이라 할지라도 업무 강도가 높지 않기에 개인적으로 준비 중인 분야의 공부나 자격증 취득, 여타의 취업이나 부업, 창업 등을 준비할 때 병행하기에도 적합하다. 중장년 대상 공공 일자리 중에는 해당 직무 교육과 훈련을 받으며 정규직 취업을 위한 경력을 쌓는 동시에 급여도 받을 수 있는 일자리도 있다.
넷째, 취업 공백, 즉 이력서 상 쉬는 기간이 긴 것은 이후 재취업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데, 미취업 상태의 공백을 줄일 수 있는 방편이 될 수 있다.
다섯째, 중장년의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위해 ‘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하지만 서서히 지병들이 생기기나 심화되기 쉬운 연령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심신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규칙적으로 출퇴근 할 수 있는 일이 더욱 필요한데, 이러한 관점에서도 공공 일자리는 하나의 요긴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큰 벌이는 안될지라도 현업 때처럼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도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공공 일자리입니다.
반면 뭐든지 그렇듯 공공 일자리 또한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막연히 근사한 사무직이나 고액 연봉 등 대우가 좋고 고용기간도 정해져 있지 않은 다소 이상적인 일자리를 원할 경우에는 공공 일자리가 적합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사전에 말씀드립니다.
인간의 수명은 늘어나고 고령화 인구는 날로 증가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AI의 등장을 비롯한 변화무쌍한 산업구조의 변화는 현업에서 일할 수 있는 연령을 갈수록 낮추고 줄이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나 지자체의 일자리 창출 정책은 주로 청년층 위주로 수립·전개되는 경향이 있는데, 인구의 절반에 이르는 중장년 취업 또한 공공 일자리를 중심으로 그 수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날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하며, 이 시대 중장년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대학 재학 중 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에 당선된 것을 계기로 방송작가를 거쳐 TV방송국 PD를 했으며,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며 기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광활한 미 본토 48개 주를 100일간 자동차로 여행하는 등 새로운 무언가를 기획하고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이후 SEO 전문 미국기업의 한국지사장, 국내 화장품회사 홍보마케팅 이사, 공공기관 센터장 등을 역임한 뒤 현재는 온라인상에서 지식 나눔의 의미를 지닌 소셜PD라는 닉네임으로 ‘중장년 취업 일자리 플랫폼(a.social-pd.com)’ 등 온라인 비즈니스와 컨설팅, 강의 등을 하며 저널리스트로도 활약하고 있다.
저서로는 <미국주식 ETF 재테크>, <블로그·유튜브·전자책 온라인 3위1체> 등이 있다.